▲ 세바스찬 코 IAAF 회장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연장하기로 했다.

IAAF는 27일(한국 시간) 모나코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육상은 반도핑 의지가 없는 것 같다. 징계를 해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도핑 태스크 포스(TF)팀은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러시아 정부와 육상경기연맹은 반도핑 의지가 없다"고 IAAF 이사회에 보고했다.

세바스찬 코 IAAF 회장은 "육상경기가 정의로운 스포츠가 됐으면 한다. 러시아 육상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육상은 2015년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러시아 육상이 조직적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하고 도핑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해 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여자 멀리뛰기 다리야 클리시나만이 참가했다.

이후 IAAF는 개인 출전 자격 요건을 완화해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반발을 억제하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러시아 선수 19명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러시아 국기를 유니폼에 달 수 없었다. 메달을 따도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지 못했다. 국가도 들을 수 없었고, 메달 집계도 '중립국'으로 했다.

이번 IAAF 이사회 결정으로 러시아 육상은 2018년 3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까지 출전이 금지됐다.

개인 참가의 길은 열려 있다.

IAAF는 "도핑 전력이 없는 러시아 선수가 도핑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은 코치와 훈련하고, 호르몬의 변화를 살필 수 있는 선수 생체 여권(Athlete Biological Passport)에서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으면 출전 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러시아 국기와 국가는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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