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장수정(사랑모아병원 후원, 세계 랭킹 179위)이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주관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장수정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WTA 125K 시리즈 하와이 오픈 결승에서 장 슈아이(중국, 세계 랭킹 36위)에게 세트스코어 1-2(6-0 2-6 3-6)로 역전패했다.
장수정은 처음 WT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WTA 투어와 비교해 한 등급이 낮은 대회다. 2006년 1월 WTA 투어 캔버라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한 조윤정(38) 이후 11년 10개월 만에 WTA에서 주관하는 대회 결승에 진출한 장수정은 내심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세계 랭킹 36위인 장슈아이에게 역전패하며 여전히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장수정은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그는 2013년 코리아오픈 8강에 진출했다. 지난 5월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키트 후쿠오카 대회, 가시와 대회에서 두 차례 2위에 올랐다.
WTA 주관 대회인 이번 125K 하와이 오픈에서 준우승한 장수정은 결승 진출로 랭킹 포인트 95점을 확보했다.
장수정은 1세트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한 경기도 내주지 않은 장수정은 6-0으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장슈아이는 제 기량을 회복했고 세트스코어 1-1를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장수정은 3-4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흔들렸고 결국 장슈아이가 3세트를 따내며 준우승했다.
장수정은 장슈아이와 상대 전적에서 2전 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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