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만이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화곡동, 김건일 기자] 1년 2개월 만에 국내 복귀전 승리를 맛본 최홍만이 드디어 웃었다.

최홍만은 27일 서울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엔젤스 파이트 5 메인이벤트 우치다 노보루와 경기에서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했다.

최홍만은 "내가 이 자리에 섰다는 자체가 어색하다"며 "이번 경기로 보완점을 찾았다. 더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최홍만의 1년 2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최홍만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K-1에서 전적 12승 6패를 기록했다. 입식격투기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2007년 9월 K-1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마이티 모에게 따낸 판정승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실크로드 히어로 킥복싱 대회에서 키 177cm 저우진펑의 스피드에 밀려 판정패한 뒤, 홈그라운드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국내 무대에선 10년 만에 맛본 승리다.

최홍만은 "전성기 때 경기를 하고 6년 동안 쉬었다. 그래서 몸이 예전 같지 않았다"며 "앤젤스 파이팅이라는 좋은 대회를 알게 돼서 난치병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도움이 되겠다"고 활짝 웃었다.

앤젤스 파이팅은 희귀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자선 격투기 단체다. 수익의 일부를 치료비로 기부한다. 이번 대회까지 모두 16명의 난치병 어린이를 후원했다.

최홍만은 "원래 내 별명이 테크노 골리앗이었다. 이제 천사 골리앗이 되기 위해 계속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