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ESPY 시상식에서 르브론 제임스, 데이비드 피즈데일, 드웨인 웨이드, 레이 앨런(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데이비드 피즈데일(멤피스 그리즐리스)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8일(한국 시간) "피즈데일 감독이 경질되었다"라고 보도했다. 멤피스는 최근 8연패 수렁에 빠지며 7승 12패로 내려앉았다. 특히 피즈데일 감독의 8연패는 지난 8년간 멤피스가 기록한 가장 오랜 기간 연패였다.

경질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성적 부진과 내부 갈등이다. 멤피스는 현재 서부 콘퍼런스 12위다. 멤피스는 작년보다 전력이 약해졌다. 또한 마이크 콘리 등 주축 선수가 시즌 초반 결장 중이다. 이를 보면 다소 아쉬운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내부 갈등에 더욱 초점이 맞춰진다. 마크 가솔과 피즈데일은 서로 불만이 있었다. 가솔은 지난 브루클린 네츠전에서 4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에이스 선수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벤치를 지킨 것. 경기 이후 가솔은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멤피스 구단이 결국 결단을 내리고 말았다. 

이를 들은 과거 제자인 드웨인 웨이드와 르브론 제임스는 "믿기 힘든 소식"이라며 SNS에 글을 남겼다. 웨이드는 "이유를 듣고 싶다"라고 말했고, 르브론 역시 비슷한 내용을 올렸다.

웨이드와 르브론, 피즈데일은 마이애미 히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피즈데일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마이애미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약하며 2번의 우승(2012, 2013년)을 이끌었다. 웨이드와 르브론은 그의 가르침을 받았기에 이번 소식이 더욱 슬펐을 터.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도 피즈데일에 메시지를 남겼다. "피즈데일은 젊고 유능한 코치다. 그는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 (능력이 좋으므로) 다른 곳에 정착할 때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 그가 해야 할 일을 안다. 그는 강한 남자다. 괜찮을 것이다."

한편 멤피스는 피즈데일의 빈자리를 JB 비커스태프로 메울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15-16시즌 휴스턴 로케츠에서 케빈 맥헤일 경질 이후 감독대행으로 나선 바 있다. 당시 그는 37승 34패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