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가솔.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감독 경질을 요구하지 않았다.”

마크 가솔이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데이비드 피즈테일 감독과 함께 가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가솔은 “피즈테일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듣고 살짝 충격 받았다”며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지 않았다. 피즈테일 감독이 해고됐다는 얘기는 구단이 모든 결정을 내리고 나서야 들었다”고 말했다.

멤피스는 27일 브루클린 네츠와 홈경기에서 88-98로 지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는 등 첫 6경기에서 5승 1패로 서부 콘퍼런스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현재 7승 12패로 순위가 12위까지 내려갔다.

특히 이날 경기 후 가솔의 발언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브루클린전에서 가솔은 4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쿼터 초반 멤피스가 빠르게 점수 차를 좁히며 접전을 펼쳤지만 가솔은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경기 후 가솔은 “(피즈테일 감독이)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4쿼터를 통째로 벤치에서 지켜보는 건 처음이었다. 기분이 좋지 않았고 실망스러웠다. 코트 위에 뛰지 않는다는 건 내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코칭스태프 역시 내가 상처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거다”며 피즈테일 감독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피즈테일 감독은 4쿼터 가솔을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벤치 선수들이 격차를 좁히기를 원했으나 결과적으로 그러지 못했다. 가솔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때로는 감독의 결정에 1, 2명의 선수는 기분 나빠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결정은 이기기 위해 내린다”고 해명했지만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수습하진 못했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마이크 콘리의 부상에 이어 감독 경질까지. 부진에 빠진 멤피스가 언제쯤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멤피스는 30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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