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웨스트브룩.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종목을 통틀어 전 세계 스포츠 구단 가운데 선수들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구단은 미국 프로 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클라호마 외에도 전반적으로 NBA 구단들이 스페인 프로 축구 프리메라리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보다 많은 평균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조사 업체 스포팅 인텔리전스가 최근 발표한 '2017 글로벌 스포츠 급여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929만7,504달러(약 100억6,000만 원)로 조사 대상인 16개국 29개 리그 465개 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해 조사에선 전체 팀 가운데 33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선수인 러셀 웨스트브룩 외에 카멜로 앤서니와 폴 조지 등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르브론 제임스가 있는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스테픈 커리가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나란히 2·3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스페인 FC 바르셀로나가 축구 팀 가운데 가장 높은 4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속한 FC 바르셀로나의 평균 연봉은 857만6,750달러(약 92억8,000만 원)이다. 이번 시즌 역대 최고 몸값을 지급하고 네이마르를 영입한 프랑스 프로 축구 파리 생제르맹이 평균 841만4,061달러(약 91억 원)으로 5위였다.

연봉 상위 10개 팀 가운데 7개를 NBA 구단이 차지했다. 축구 팀은 3개였고 메이저리그 야구팀은 한 곳도 없었다.

2010년 조사에서만 해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연봉 1위를 차지했고 2011∼2012년 FC 바르셀로나, 2013∼2014년 맨체스터시티, 2015년 파리 생제르맹 등 축구 팀이 수년째 상위를 지켜 왔는데 지난해 클리블랜드에 이어 2년 연속 NBA가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스포팅 인텔리전스는 NBA 구단들이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중계권 계약을 한 것이 선수들 연봉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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