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오랜만에 펄펄 날았다.

러브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마이애미 히트와 홈경기에서 25분을 뛰면서 38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FG 10/16 3P 4/8 FT 14/17로 펄펄 날았다. 클리블랜드는 러브의 활약으로 11점차 승리, 9연승을 질주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오프시즌부터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샐러리캡 여유가 부족해 선수 영입에 애를 먹었다. 이후 보스턴 셀틱스와 트레이드도 단행했다. 카이리 어빙이 떠나고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했다. 

그러면서 러브의 임무도 계속 바뀌었다. 어빙이 떠나면서 득점 3옵션에서 2옵션으로 올라섰다. 아이재아 토마스가 가세했지만 아직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보직도 변경했다. 터란 루 감독은 트리스탄 톰슨 대신 러브를 센터로 내세우는 스몰라인업을 활용 중이다. 이후 문제점을 느끼고 다시 톰슨과 러브를 골 밑에 두는 빅라인업을 선택했지만 현재 톰슨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백업 센터가 없는 클리블랜드는 러브를 다시 센터로 기용 중이다. 

여러 변화와 함께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졌다. 3점슛 시도를 줄인 것. 최근 몇 년간 3점슛 시도가 5~6개였던 러브는 이번 시즌 평균 4.8개를 던지고 있다. 이는 2010-11시즌 이후 가장 적은 수치. 

대신 골밑슛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공격 제한구역(RA 구역, 림 밑에 반원으로 그려진 구역)에서 평균 4.0개의 야투를 던지고 있다. 지난 시즌(3.2개)보다 더 많은 수치. 전체 야투 시도가 약 2개가량 줄었음에도 RA 야투 시도가 늘어난 것을 보면 그의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 덕분에 야투 성공률도 상승했다. 이번 시즌 현재 46.3%를 기록 중이다. 데뷔 이후 두 번째로 좋은 수치. 그야말로 효율성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초반부터 여러 잡음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러브만이 꾸준하게 활약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을 쏟았다. 특히 러브는 여러 임무와 함께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러브는 이번 시즌 평균 29.4분을 출전해 18.7점 10.0리바운드 1.9어시스트 FG 46.3% 3P 35.6%를 기록 중이다. 출전시간 자체가 적어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코트에 나올 때만큼은 누구보다 몸을 던지며 활약 중이다. 과연 그는 이번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할 수 있을까. 그의 경기력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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