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범근 전 감독이 2017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헌액됐다. ⓒ방이동,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방이동, 이교덕 기자] 차범근(64) 전 축구 국가 대표 감독은 '2017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트로피를 품에 안고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헌액식에서 "나이 순으로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상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한국일보 신인상과 더불어 인생에 가장 뜻깊은 상으로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축구를 평생 사명으로 알고 살아 왔다. 주인공만 했다. 내 대신 화살을 맞고 고생한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이 상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축구를 위해 남은 시간을 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은 한국의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인사를 뽑아 스포츠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만든 상이다. 

역대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은 차범근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2011년 고 손기정(마라톤) 고 김성집(역도), 2013년 고 서윤복(마라톤), 2014년 고 민관식(체육 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고 김운용(체육 행정),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이 헌액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 영웅 선정위원회는 지난 10월 11일 제2차 회의에서 독일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인 차 전 감독을 2017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헌액식사에서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영웅을 선정해 한국 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 전 감독은 1972년 최연소 국가 대표로 선발돼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1979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차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분데스리가 10시즌 동안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넣었다.

1990년 K리그 울산 현대 축구단 감독으로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국가 대표 감독을 지냈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K리그 수원 삼성을 이끌었다.

지금은 축구 행정가로 활약하고 있다. 2017 피파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김정남 한국OB축구회장은 "후배이자 제자인 차범근 전 감독이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다.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며 축하하고 "청소년 대표 때부터 축구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봐 왔다. 그가 가진 축구인 소명 의식과 도전 정신을 자랑하고 싶다. 재능을 갖고 있었지만 자만하지 않았다. 축구 보급을 위한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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