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론조 볼과 스테픈 커리가 만난다.

LA 레이커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홈경기를 펼친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란트가 각각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레이커스전에 커리는 돌아올 전망. 29일 훈련에 참여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커리가 레이커스전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듀란트는 훈련에 복귀했지만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

재미있는 매치업이 성사됐다. 바로 커리와 볼의 대결이다. 2015, 2016년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커리는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신인 가드 볼과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볼의 아버지 라바 볼은 "우리 아들이 스테픈 커리, 제이슨 키드보다 나은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주인공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은 커리에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그의 경기를 지켜보는 게 정말 재밌다"라며 "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한 명이다. 내 생각에 그는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다. 캐치 앤드 슛, 드리블 이후 슛 모두 뛰어나다. 현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이다"라고 말했다.

볼은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슛은 여전히 기대 이하다. 그는 평균 32.9분을 출전, 8.7점 7.3리바운드 7.1어시스트 1.4스틸 FG 30.9% 3P 24.5% FT 42.9%를 기록 중이다. 지난 LA 클리퍼스전에서도 야투 성공률 14.3%(1/7)에 그치고 말았다.

▲ 론조 볼(LA 레이커스)
볼뿐만 아니라 레이커스의 공격력도 아쉽다. 지난 10경기,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 리그 28위(99.5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 24위(44.3%), 3점슛 성공률 29위(31.2%)를 기록했다. 개막한 지 20경기가 지났으나 여전히 공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다행인 점은 래리 낸스 주니어가 왼손 부상 이후 돌아왔다는 점. 그동안 부상으로 여러 선수들이 이탈했는데, 모두 돌아오며 100%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는 2010년대 중반부터 리그 최약체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럼에도 골든스테이트에 매년 1승 이상을 챙기는 저력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가 우승을 노리는 전력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특히 지난 2016-17시즌에는 레이커스가 커리, 듀란트, 톰슨, 그린 등 모든 선수가 뛴 골든스테이트를 무너뜨리며 117-97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직전 시즌에도 55승 5패로 기세가 좋았던 골든스테이트에 1패를 안긴 바 있다. 달리는 농구를 펼치는 레이커스가 에너지 레벨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력상으로 레이커스가 한 수 아래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부상자가 있는 골든스테이트가 레이커스를 쉽게 볼 순 없을 것이다. 매년 1패 이상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번 경기는 커리와 볼의 맞대결, 닉 영의 친정팀 대결 등 볼거리가 많다. 과연 두 팀 중 승자는 누가 될까.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는 30일 낮 12시 30분부터 SPOTV와 SPOTV NOW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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