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를 준비 중인 LA 레이커스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LA 레이커스가 아쉽게 패배했다.

레이커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홈경기에서 123-127로 졌다.

레이커스는 이날 골든스테이트를 홈으로 불러 경기를 펼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를 상대로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레이커스의 경기력이 상당했다. 강력한 수비와 빠른 속공 농구로 골든스테이트를 밀어붙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레이커스보다 턴오버 5개를 더 많이 범하는 등 안정감이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손발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이에 반해 레이커스의 에너지 레벨은 경기 내내 월등했다. 젊은 선수들 특유의 활동량이 살아나면서 경기력도 좋아졌다.

레이커스는 끊임없이 골 밑을 노렸다. 페인트존 득점에서 68-52로 앞설 정도로 골 밑에 강점을 살렸다. 수비 성공 이후 트랜지션 공격도 뛰어났다. 리그 최고의 속공팀을 상대로 속공 득점 19-19로 균형을 맞췄다.

브랜든 잉그램은 커리어하이 득점을 기록했다. 44분간 3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 FG 12/21로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활용한 중거리슛과 돌파가 위력적이었다. 룩 월튼 감독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잉그램이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며 "듀란트라는 뛰어난 수비수를 상대로 32점을 넣었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을 것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부진했던 론조 볼도 활약했다. 그는 15점 10어시스트 1스틸 FG 5/12 3P 3/7을 기록했다. 11월 들어 FG 29.4% 3P 22.2%를 기록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 과감하게 슛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월튼 감독은 "볼의 오늘 경기력은 좋았다"라고 언급했다.

물론 레이커스는 골든스테이트에 무너졌다. 하지만 서부 콘퍼런스 11위 팀이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선전했다는 점이 대단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 집중력은 골든스테이트보다 뛰어날 정도로 침착함이 돋보였다.

레이커스는 여전히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 월튼 감독은 선수 기용에서 아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선수들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 주전을 이끄는 잉그램과 볼, 벤치에서 활약하는 줄리어스 랜들과 조던 클락슨의 경쟁력은 시즌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팀 내 득점 1위(16.7점) 카일 쿠즈마가 결장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과정에서 등 쪽에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휴식을 취한 이후 오는 12월 1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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