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왼쪽) 최다빈 ⓒ 목동아이스링크,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6, 휘문고)과 최다빈(17, 수리고)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2차 선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차준환은 3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년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챌린지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올림픽 출전 경쟁자인 이준형(21, 단국대) 김진서(21, 한체대)와 함께 참석한 차준환은 "부상과 부츠 문제가 있었지만 열심히 준비한만큼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싱글은 1차 선발전에서 총점 228.72점으로 1위에 오른 이준형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223.49점으로 2위를 차지한 김진서가 그 뒤를 쫓고 있고 차준환(16, 휘문고)은 1차 선발전에서 206.92점에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맏형 이준형은 올림픽을 앞두고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1차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르며 평창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네벨혼 트로피 무대에 섰다. 이 대회에서 이준형은 국제 대회 개인 최고 점수인 222.89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선두 이준형과 점수 차가 21.8점이나 벌어졌다. 남은 2, 3차 대회에서 완벽한 경기로 많은 점수를 얻어야 따라잡을 수 있다.

고관절과 발목 부상으로 올해 내내 고생한 차준환은 "부상은 아직 완전하게 완치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1차 선발전과 비교해 많이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김진서 이준형 차준환 ⓒ 목동아이스링크, 스포티비뉴스

차준환은 부상 문제는 물론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로 고전했다. 부츠 문제에 대해 그는 "부츠는 1차 대회가 끝난 뒤 새로운 것으로 교체했다. 다시 새 것으로 바꿨는데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남은 2, 3차 선발전에서 차준환은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크게 무리 하지 않고 제가 할수 있는 선에서 차분하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올 시즌 쿼드러플(4회전) 살코 외에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을 고려해 쿼드러플 살코만 뛸 예정이다.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준형은 "1차 대회와 네벨혼 트로피 성적이 좋았다. 그래서 다시 이런 성적을 거둬야하는 부담감이 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실수하면 3차 대회에서 점수를 올려야하는 부담도 있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그는 "그래도 열심히 연습했고 지상 훈련도 많이 했다. 제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준형은 이 대회를 위해 쿼드러플 플립을 준비했다. 그러나 허리 부상 재발을 고려해 이번 대회에서 뛰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열린 여자 싱글 인터뷰에서 최다빈은 "올 시즌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부츠 문제로 고생했다. 컨디션을 올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컨디션이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아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다빈은 7월 1차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차 대회에서도 올림픽 출전 경쟁자들을 따돌릴 경우 올림픽 무대에 설 가능성이 크다.

▲ 왼쪽부터 안소현 김하늘 최다빈 ⓒ 목동아이스링크, 스포티비뉴스

현재 컨디션에 대해 그는 "올해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컨디션이 가장 좋지 않았다. 그러나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와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하늘(15, 평촌중)은 1차 선발전에서 169.15점으로 2위에 올랐다. 부담 없이 임한 1차 선발전에서 김하늘은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할 경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한 걸음 전진한다.

김하늘은 "지난주 중국 상하이 대회에 출전한 뒤 시차는 한 시간 밖에 안됐지만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소현(16, 신목고)은 1차 선발전에서 162.44점으로 최다빈과 김하늘의 뒤를 이었다. 그는 2015년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3위에 오르며 차세대 기대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안소현은 지난달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ISU 챌린저 대회에서 총점 169.22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로 자신감을 얻은 안소현은 평창행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는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출전하고 싶어하는 꿈 같은 대회다. 1차 선발전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부진했는데 이번에는 쇼트부터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스댄스 민유라(오른쪽)-알렉산더 게멀린 조 ⓒ 목동아이스링크, 스포티비뉴스

아이스댄스에는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 조가 나선다. 이들은 지난 9월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서 총점 143.8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쥔 민유라-게멀린 조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아이스댄스에 도전하는 팀은 이들이 유일하다. 민유라는 "올림픽 티켓을 따서 기쁘고 이번 대회는 지난 1차 대회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코리아 챌린지 피겨스케이팅 2차 대회 남녀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다음 달 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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