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블랙스완' 뱅상 카셀 스틸. 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해외 배우의 국내 영화 출연 소식이 또 들려왔다. 이번에는 프랑스 국민 배우 뱅상 카셀이다.

뱅상 카셀은 ‘제이슨 본’ ‘블랙스완’ ‘라빠르망’ 증오’ 등 프랑스 뿐만 아니라 할라우드 작품에도 다수 출연한 세계적인 배우다. 국내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뱅상 카셀이 출연하는 영화는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등이 출연하는 ‘국가부도의 날’이다. 국가 부도까지 일주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배팅하는 사람, 가족과 회사를 지키려는 사람 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비밀리에 입국하는 IMF 총재 역으로 등장한다.

제작사인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는 IMF 총재 역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1997년 당시 실제 인물이 프랑스인이라는 것도 고려 대상이었다. 이유진 대표는 1일 스포티비스타에 “정말 고민스러웠다. 실제로 프랑스인이었고, 정말 출연해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안을 했다. 스케줄이 맞았고 내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끌어가는 중심 인물(주연)은 아니지만 꼭 필요하고 중요할 역할이었다. 뱅상 카셀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하지만 프랑스에서도 상업영화와 아트영화를 가리지 않고 작업한다. ‘국가부도의 날’ 역시 상업영화인 것을 떠나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리암 니슨(왼쪽), 토마스 크레취만.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주)쇼박스

할리우드 배우의 국내 상업 영화 출연은 과거보다 흔한 일이 됐다. 배우 리암 니슨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맥아더 장군 역으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에는 영화 ‘택시운전사’에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출연하기도 했다. 실존 인물인 피터 기자를 연기했고, 송강호와 함께 중심에서 영화를 이끌어갔다.

이들이 국내 영화에 출연한 것은 출연료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진 대표 역시 “출연료 때문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우리 영화 뿐만 아니라 영화 ‘인천상륙작전’이나 ‘택시운전사’도 마찬가지다.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 있다. 꼭 해외 배우가 연기해야 하는 그런 역할 말이다. 기획의도와 시나리오, 캐릭터 등 (국내 배우들과) 똑같이 검토하고 출연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영화의 위상도 많이 높아졌다. (해외 배우의 입장에서) 한국 영화에 출연해 보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같고, 한국 영화 환경을 경험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캐스팅을 마무리한 ‘국가부도의 날’은 본격적인 촬영 돌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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