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페어스케이팅 팀 렴대옥-김주식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자력으로 따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했다.

미국의 올림픽 주관 방송가인 NBC는 1일(한국 시간) "북한이 피겨 종목의 올림픽 종목 참가신청 데드라인인 10월 30일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참가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다"라며 "ISU 역시 북한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게 없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ISU 규정에 따라 북한이 차지했던 페어 종목 출전권은 차순위인 일본으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오는 21일까지 ISU에 출전 의사를 밝혀야 한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팀인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 9월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년 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6위를 차지하면서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올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렴대옥-김주식 조는 이 대회에서 자신들의 ISU 공인 최고점(180.09점)까지 경신했다.

북한은 올림픽 출전권의 마지막 자격 대회인 네벨혼 트로피까지 선수를 파견해 자력으로 '평창행 티켓'을 땄다. 이 일을 계기로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북한은 끝내 자력으로 따낸 올림픽 출전권을 내려놓았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조직위는 북한의 평창대회 출전과 관련 IOC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참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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