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조지(왼쪽)와 러셀 웨스트브룩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홈에서 연패를 끊어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홈경기에서 111-107로 이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댈러스 매버릭스, 올랜도 매직에 평균 14.5점차로 대패하며 아쉬운 경기력을 남겼다.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 카멜로 앤서니가 한 팀에 모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이날 전 웨스트브룩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부진은 나 때문이다"라며 책임감을 느꼈다. 리더인 웨스트브룩이 스스로 팀을 위해 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랜도전 패배 이후 벤치에 앉아 좌절하던 웨스트브룩이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다.

이는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경기 초반부터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전반전까지 야투 성공률 56.8%를 기록할 정도로 손끝 감각이 뜨거웠다. 폴 조지와 스티븐 아담스의 득점 생산성이 눈에 띄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후반전 들어 경기력이 침체한 것. 3쿼터에 21-25로 밀린 이후 4쿼터에도 좀처럼 흐름을 찾지 못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숫자가 떠올랐다.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 종료 5분, 5점차 이내의 클러치 상황에서 1승 9패에 그치고 있다. 리그 2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위기의 순간 오클라호마시티 경기력이 힘을 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경기 막판 미네소타는 치열한 추격전을 펼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2대2 게임 수비 위력이 떨어졌다. 상대에 쉬운 득점을 번번이 내주며 점수 차이가 줄어들었다.

다행히 오클라호마시티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미네소타가 파울 작전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오클라호마시티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번 시즌 미네소타 상대로 당한 2연패 수모를 갚으면서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오클라호마시티 경기력은 안정적이지 않다. 경기 내내 기복이 있을 정도다. 빌리 도너번 감독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그는 경기 전날 "우리는 기복이 있는 팀이다. 꾸준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번 경기력이 일정해진다면 계속 그 수준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 좋아질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서로 호흡을 꾸준히 맞춘다면 경기력이 더욱 올라갈 것이다. 이를 위해 주축 선수들이 얼마나 서로 양보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 과연 오클라호마시티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현재의 부진을 딛고 시즌 막판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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