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니스 슈로더(왼쪽)와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수비 존재감이 빛을 발휘했다.

터란 루 감독은 2일(이하 한국 시간) '클리블랜드닷컴'과 인터뷰에서 르브론 수비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르브론은 포인트가드 수비를 정말 잘한다. 상대에 얼마만큼 공간을 주고, 슛을 저지하는 방법을 안다. 그리고 골 밑 안쪽에서 상대 슛을 막아낼 줄도 안다. 그가 상대보다 크기 때문이다. 포인트가드 수비를 정말 잘한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일 애틀랜타 호크스를 상대로 10연승을 따냈다. 경기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계속됐다. 애틀랜타 에이스 데니스 슈로더가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슈로더는 27점 5어시스트 FG 11/19를 기록했다.

그러나 슈로더는 4쿼터 중요한 상황에서 그리 많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6점에 그쳤다. 르브론이 슈로더의 수비수로 나섰기 때문.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으로 슈로더를 막아섰다. 경기 막판에는 슈로더의 돌파를 블록으로 저지하는 존재감까지 과시했다.

르브론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올-NBA 수비 퍼스트팀에 뽑힐 정도로 수비가 타고난 선수다. 전성기 시절에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코트 곳곳에서 수비 존재감을 뽐냈다. 최근에는 그 위력이 떨어졌다. 노쇠화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그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 공격을 이끌면서 상대 에이스 수비수로 나서고 있다.

르브론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기 막판 슈로더 수비 비결을 밝혔다. 그는 "작고 빠른 선수를 수비하는 건 정말 힘들다. 특히 슈로더는 방향 전환이 빠르다. 오른쪽에서 왼쪽, 왼쪽에서 오른쪽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그가 2쿼터 동안 돌파에 이은 마무리가 많다는 걸 알아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막판 슈로더가 내 앞에서 백보드를 활용해 돌파를 시도했다. 그 공을 블록하지 못했다. 마무리 솜씨가 역시 뛰어났다. 이후 공격에서는 몸을 밀착해 공간을 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가 레이업을 올려놓기 전에 이미 공을 몇 번 건드렸다. 이후 블록까지 해냈다"라고 말했다. 경기 내내 그의 플레이를 지켜본 이후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의 활약으로 10연승을 질주 중이다. NBA 챔피언십을 따낸 2015-16시즌 이후 가장 긴 클리블랜드의 연승 행진이다. 그만큼 기세가 뛰어나다. 르브론은 "3일 상대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다.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란 걸 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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