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슨 테이텀(왼쪽)과 카이리 어빙.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경기 종료 1분 전, 3점 리드. 공격에 실패하면 바로 동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해결사'를 맡을 수 있는 신인이 얼마나 될까. 보스턴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은 그 얼마 안 되는 신인 가운데 하나다. 카이리 어빙도 그의 대담성과 노련미에 엄지손가락을 든다. 

보스턴 셀틱스는 3일(한국 시간)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7-2018 미국 프로 농구(NBA) 정규 시즌 피닉스 선즈와 경기에서 116-111로 이겨 2연승했다. 보스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선수는 19득점을 기록한 어빙이었다. 4쿼터 5득점 모두 피닉스에 치명타였다. 특히 경기 종료 28초 전 2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든 선수는 15득점을 기록한 테이텀이었다. 경기 종료 55초를 남기고 108-105로 단 3점 앞선 상황, 테이텀은 알 호포드의 패스를 받아 돌파한 뒤 덩크슛을 꽂았다. 이후 어빙의 2득점과 마커스 스마트의 자유투 성공으로 점수 차를 지켰다. 

테이텀은 올해 4쿼터 평균 4.4득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에서 그보다 많은 4쿼터 득점을 올린 선수는 어빙 단 1명이다. 어빙은 리그 4위인 7.0득점을 4쿼터에 올렸다. '클러치 타임', 즉 경기 종료 5분 전-5점 이내 상황에서도 테이텀의 가치가 빛난다. 피닉스전을 포함한 테이텀의 클러치 타임 득점은 33점, 야투 성공률은 63.2%다. 클러치 타임에 20점 이상 넣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ESPN은 "경기 후반 공이 어빙의 손에 있지 않다면, 차선책은 아마도 이 10대 선수일 것"이라고 호평했다. 어빙은 "나이에 비해 노련한 선수다. 코트에 있을 때 오픈 기회를 살릴 줄 알고, 점프슛 능력도 갖춘데다 돌파도 뛰어나다.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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