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형(왼쪽) ⓒ 한희재 기자 유영 ⓒ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맏형 이준형(21, 단국대)이 평창 올림픽 1차 선발전에 이어 2차 선발전에서도 웃었다. '피겨스케이팅 신동' 유영(13, 과천중)은 제 기량을 회복하며 정상에 올랐다. 4위를 차지한 최다빈(17, 수리고)은 평창 올림픽 경쟁자들을 제치며 평창행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준형은 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년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회장배 랭킹전) 남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152.78점을 받았다. 총점 230.4점을 기록한 이준형은 224.66점을 받은 차준환(16, 수리고)을 제치고 1차 대회에서 이어 2차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준형은 지난 7월 열린 1차 대회에서 총점 228.72점을 얻어 223.49점을 기록한 김진서(21, 한체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며 평창행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차준환은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서 넘어졌다. 트리플 악셀에서도 빙판에 쓰려져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1차 대회 1위에 오른 이준형은 평팡행 가능성을 높였다. 차준환의 경우 남은 3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242.45점(2017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이상의 점수를 올려야하는 부담감이 남았다.

남자 싱글은 평창 올림픽 출전권이 한 장 걸려있다. 이준형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5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애초 평창 올림픽 출전은 차준환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과 부츠 문제로 고생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차준환은 부상을 털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출전했다. 장기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두 번 뛰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반면 이준형은 안정적인 연기로 1위를 지켰다.

▲ 이준형 ⓒ 한희재 기자

이준형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록 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 +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이준형은 두 번째 트리플 악셀에서는 손을 빙판에 짚었다.

장기인 유연한 스케이팅 스킬에 이은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지만 후반부 점프에서 빙판에 넘어졌다. 남은 요소를 무난하게 수행한 이준형은 1위를 지켰다.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이 기술점수(TES) 71.03점 예술점수(PCS) 59.07점을 합친 130.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7.46점과 합친 총점 197.56점을 기록한 유영은 총점 185.56점으로 2위에 오른 김예림을 제치고 여자 싱글 1그룹 우승을 차지했다. 177.43점을 받은 임은수(14, 한강중)가 그 뒤를 이었고 최다빈은 168.37점으로 4위에 올랐다.

유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랭킹전에서도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유영은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로 빙판에 섰다. 그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OST에 맞춰 경기를 펼쳤다.

▲ 유영 ⓒ 연합뉴스 제공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이어진 트리플 살코도 실수없이 해냈다.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도 안정감 있게 뛰었고 레이백 스핀도 흔들림이 없었다.

후반부에 배치된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도 깨끗했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유영은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최다빈은 평창 올림픽 경쟁자인 김하늘(15, 평촌중, 164.2)과 안소현(16, 신목고 157.49점)을 제치고 2차 선발전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최다빈은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78점 예술점수(PCS) 27.74점을 합친 65.52점으로 유영(13, 과천중, 67.4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열린 1차 선발전에서 최다빈은 총점 181.7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다빈은 안소현, 김하늘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1, 2차 대회에서 올림픽 선발전 선두를 달린 최다빈은 남은 3차 대회에서 큰 실수를 피할 경우 평창행 티켓을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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