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우리카드가 바람대로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우리카드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3-25, 25-23, 25-23, 20-18)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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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파다르에 의한, 그리고 파다르를 위한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헝가리 출신 파다르를 위해 '헝가리의 날' 이벤트를 진행했다. 주한 헝가리 대사를 비롯한 헝가리인들을 초청하고, 헝가리 전통 빵을 기념품으로 준비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파다르는 38득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파다르는 "헝가리 분들이 오셔서 기분도 좋고, 동기부여도 됐다"며 "2세트에는 어이 없는 실수들이 많이 나왔고, 우리 팀이 질 때 나오는 패턴이라 더 화가 났다. 그래서 몸에 힘도 더 들어갔다. 3세트부터는 내려놓고 편하게 했던 게 주효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이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고 파다르가 결정력을 발휘하면서 대반전 드라마를 썼다. 3세트부터 컨디션을 되찾은 파다르는 서브로 한국전력을 흔들면서 분위기를 뺏었다. 연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맏형 유광우부터 막내 한성정까지 모든 선수가 코트 안에서 몸을 날리며 공을 걷어올렸고, 파다르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세트스코어 0-2에서 3-2로 뒤집을 수 있었다.

우리카드는 2라운드까지 4승 8패 승점 12점에 그치며 다크호스라는 기대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냈다.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값진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우리카드는 이 승리가 반등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 환호하는 조근호(왼쪽)와 크리스티안 파다르 ⓒ 곽혜미 기자
감독의 평가

승장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오늘(3일) 고비라고 생각했다. 승점 12점을 챙겼을 때가 3위였는데, 그 뒤로 승점을 계속 추가하지 못하면서 불안했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준비한다면 이날 승리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3세트를 잡아낸 게 중요했다. 포기하지 않고 잘 잡아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패장 -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

파다르 서브 때 분위기를 넘겨준 게 큰 원인이었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던 거 같다. 0-3 패배보다는 낫다고 좋게 생각하려 한다. 선수들이 더 아까울 거다. 세터 이호건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대담하고 괜찮은 선수라 생각한다. 펠리페는 공격을 조금 더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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