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와 맥스 할로웨이, 누가 더 위대한 페더급 파이터인가?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는 맥스 할로웨이(25, 미국)의 활약이 반갑다. 2013년 8월 자신이 할로웨이를 판정으로 이긴 적이 있어서다. 할로웨이가 좋은 성적을 낼수록, 그의 지난 승리가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할로웨이가 3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8에서 조제 알도를 쓰러뜨리고 페더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하자, 맥그리거가 이때를 기다린 것처럼 '짠' 하고 나타났다.

'내가 이 친구를 이겼지'라고 말하려는 듯, 트위터에 예전 사진 한 장(아래)을 올렸다. 할로웨이가 자신에게 지고 라커룸에서 찍은 것이었다. 뒤에 선글라스를 끼고 할로웨이를 바라보는 자신을 가리키며 "이 선글라스가 그립구나"라고 썼다.

할로웨이는 난타전에 강하다. 2013년 맥그리거에게 밀리던 그가 아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맥그리거가 사진을 올린 지 20분 만에 '카운터 사진'을 올려 트위터 신경전을 이어 갔다.

할로웨이는 '2017년에 페더급 챔피언이 업그레이드됐다'는 글이 적힌 합성사진(아래) 밑에 "선글라스가 그립다고? 너도 2015년이 그리울 거야. 은퇴한 파이터들은 과거를 사랑하는 법이잖아"라고 대꾸했다.

UFC 타이틀전을 치르지 않고 있는 맥그리거를 '은퇴 선수'라고 표현한 것. 페더급과 라이트급에 걸쳐 지금껏 한 번도 타이틀을 방어하지 않은 챔피언 맥그리거는 내년 4월까지 옥타곤에 오르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1일 UFC 219에서 맥그리거와 토니 퍼거슨의 통합 타이틀전을 추진하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뒤로 빼고 있는 맥그리거에게 잔뜩 뿔이 나 있는 상태. "그가 돌아올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

UFC 218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와 할로웨이의 재대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화이트 대표는 "지난주 맥그리거가 다시 싸울지 누가 알겠냐고 말한 바 있다. 난 경기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맥그리거가 돌아와 타이틀을 방어한다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할로웨이는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를 겨냥한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맥그리거와 전혀 다른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 맥스 할로웨이는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조제 알도에게 또 이겨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타이틀전은 챔피언이 해야 할 일이다. 타이틀을 방어하지 않는 한, 챔피언이 아니다. 난 페더급이 안정되길 바란다. 챔피언이 되길 원한다면,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이 방법이다. 난 잠정 챔피언이 되기 위해 10연승 했다. 11연승 하면서 통합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다른 파이터들은 (타이틀 도전권을 갖는 데)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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