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폴(왼쪽)과 마이크 댄토니 감독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휴스턴 로케츠가 압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LA 레이커스와 원정경기에서 118-95로 이겼다.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 에릭 고든이 고르게 활약했다. 하든이 36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FG 13/22, 폴이 21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여기에 벤치에서 고든이 22점 FG 9/17로 존재감을 보였다.

레이커스는 리그 정상급 외곽 수비팀이다. 지난 11월 한 달간 3점슛 허용률 리그 1위(32.5%)에 오를 정도로 수비가 탄탄하다. 기동력이 뛰어난 레이커스 선수들이 수비에서 많은 활동량을 이어간 덕분이다. 

휴스턴은 경기 초반 힘을 쓰지 못했다. 1쿼터 3점슛 성공률 27.3%(3/11)에 그쳤다.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자 휴스턴의 공격 흐름도 뻑뻑했다.

이후 휴스턴은 공격 계획을 바꿨다. 외곽슛이 아닌 일대일 농구를 펼치기 시작한 것. 2대2 게임으로 상대의 스위치 디펜스를 유도하고 개인기를 시작했다. 고든과 하든이 일대일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면서 페인트존 득점이 점점 늘어났다. 개인기에 이은 돌파로 2쿼터 페인트존 득점 14-8로 앞섰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골 밑을 막기 위해 안쪽으로 도움 수비를 펼쳤다. 그러자 외곽에서 기회가 생겼다. 휴스턴은 돌파 이후 킥 아웃 패스로 3점슛을 시도, 3점슛 성공률 55.6%(5/9)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계속되었다. 스위치 디펜스를 유도한 이후 일대일을 끊임없이 노렸다. 개인기 득점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은 덕분에 효율성이 그리 떨어지지 않았다. 하든과 폴은 후반전에 각각 16점과 13점을 넣었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최근 14경기 13승 1패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6경기 연속 원정에서 15점차 이상으로 이겼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기세로 휴스턴은 서부 콘퍼런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휴스턴의 상승세 원동력은 어느 팀을 상대로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작년보다 더욱 강해진 수비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는 이유도 있다. 폴이 가세해 2대2 게임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어 공격 생산성도 높아졌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 리그 2위(112.4점)를 기록 중이다. 수비도 6위(101.6점)다. 안정적인 공수 생산성으로 상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어떠한 장애물이 와도 이를 뛰어넘을 여유가 생겼다. 과연 휴스턴의 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휴스턴 경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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