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알리스타 오브레임(37, 네덜란드)은 냉동인간처럼 뻣뻣하게 굳었다. 3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8에서 프란시스 은가누(31, 카메룬)의 어퍼컷을 맞고 나서다.

오브레임을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KO로 눕힌 은가누의 펀치는 그야말로 살인적이었다.

트위터에서 토니 퍼거슨은 "엄청난 KO가 나왔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무서워"라고 반응했다. 레이 보그는 "은가누는 더 이상 사람과 붙여선 안 된다. 공평하지 않다. 누군가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은가누는 이 주먹을 이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 미국)에게 겨룬다.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따내고 내년 맞대결을 확정 지었다. 시기는 아직 미정.

카메룬 전통 의상을 입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은가누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무시무시한 경고성 발언을 쏟아 냈다. 모두 미오치치를 겨냥하고 있었다.

▲ 프란시스 은가누의 어퍼컷을 맞은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고목 넘어가듯 뒤로 넘어갔다.

"단 한 방이었다. 이런 펀치는 오브레임뿐 아니라 미오치치에게도 터트릴 수 있다. 난 모든 상대에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허풍이 아니다. 은가누는 이날 옥타곤 6연승(총 전적 10연승)을 달렸다. 5번은 KO로, 1번은 서브미션으로 이겼다. 별명 '프레데터'에 어울리는 경기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은가누는 세계적인 스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은가누는 옥타곤 인터뷰에서도 미오치치를 자극했다. "내 꿈을 이루러 간다. 세계 챔피언을 꿈꿔 왔다. 내가 가고 있다고 미오치치에게 전해 달라. 내 벨트를 찾으러 간다고 말이다. 미오치치가 벨트를 보관해 줘 고맙다. 이제 그건 내 것이다"고 말했다.

은가누의 경고에 팬들은 즐거워한다. 몇몇은 미오치치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명복을 빈다는 뜻의 "RIP"를 댓글로 올리고 있다.

데릭 브런슨은 트위터에서 "방금 스티페 미오치치가 전화번호를 바꾸고 이 나라를 떴다고 한다"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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