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타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손승락 선배처럼 기로 누르는 투수가 되고 싶다."

포수 출신 투수, 제2의 오승환 다양한 수식어가 그를 장식하고 있다. kt 위즈 마무리투수 김재윤 이야기다. 최하위 팀에서 김재윤은 빠른 속구를 바탕으로 2년째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빛을 나누는 날'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서 어린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김재윤은 현역 선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재윤은 "어렸을 때는 이런 게 없었다. 있었으면 무조건 신청해서 참석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 기쁜 마음으로 어린 친구들을 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근황을 묻자 "구단 행사를 다니면서 쉬고 있다. 매 시즌 부상으로 고생을 조금 했다. 겨울에 훈련을 시작하면 무리한 웨이트트레이닝보다는 보강 훈련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며 계획을 이야기했다.
▲ 김재윤(오른쪽)과 행사에 참석한 어린 선수들. ⓒ 스포티비뉴스

kt는 4년 88억 원에 황재균을 잡으며 전격 보강에 성공했다. 막내 구단 kt는 대형 보강을 바탕으로 창단 첫 탈꼴찌를 노리고 있다. 탈꼴찌를 한다는 뜻은 마무리투수 김재윤 등판이 잦아진다는 말이다. 김재윤은 "탈꼴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선수들이 모두 알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다. 등판 기회가 많아지더라도 내가 지켜야 팀이 이길 수 있다"며 힘줘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김재윤은 "늘 부상이 걸린다. 내가 마무리 투수로 계속 설지는 모르겠지만 부상 없이 뛰어서 올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답했다.

시즌 목표가 아닌 어떤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은지를 다시 물었다. 김재윤은 "타자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손승락 선배처럼 타자들을 기로 누르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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