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일록 (오른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정형근 기자] 훈련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윤일록은 텅 빈 운동장에 남았다. 신태용 감독은 약 5분가량 윤일록에게 이야기했다.

오프 더 볼 상황의 움직임에 대한 지도. 신 감독은 적극적인 손짓으로 윤일록에게 설명했다. 윤일록은 집중해서 신 감독의 말을 들었다. 

신태용호는 4일 압박 수비 전술을 가다듬었다. 빈 공간을 줄이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려 시도했다. 훈련 시간 대부분을 수비 조직력 강화에 쏟았다.  

윤일록은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을 앞두고 처음으로 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윤일록이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뛴 것은 2013년 11월 스위스와 친선경기였다. 2014년 12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소집한 국내파 훈련에 잠시 호출됐지만 이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신 감독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5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윤일록을 눈여겨봤다. 좌우 측면 날개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윤일록은 신태용호의 핵심 측면 자원인 이재성(전북)과 함께 신 감독의 평가를 받았다.

신 감독의 지도를 받은 윤일록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신 감독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뒤늦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모처럼 기회를 얻은 윤일록이 동아시안컵에서 날개를 확짝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17 동아시안컵 일정 ⓒ김종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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