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올 시즌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무대를 휩쓴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금의환향했다.

박성현은 4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박성현은 최고 권위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또한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낸 그는 목표인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달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올라 유소연(27, 메디힐)과 공동으로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LPGA 투어에서 신인이 올해의 선수가 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올해 박성현이 39년 만이었다.

박성현은 또 시즌 상금 233만 5천883 달러(약 25억4천만원)를 벌어 상금 1위에도 올라 역사적인 3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올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넘어선 이는 박성현이 유일하다.

시즌 최종전을 마친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자택에서 휴식했다. 외국 여행 등 일정을 마친 그는 4일 귀국했다.

다음은 박성현과 나눈 일문일답

▲ LPGA 데뷔 시즌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박성현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Q LPGA 데뷔 시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소감은?

아직까지도 제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웃음) 올 한해는 정말 숨가쁘게 보낸거 같다. 목표엿던 신인왕은 물론 운이 좋게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제가 받아야 할 상인가하고 생각한다.

Q 개인적으로 가장 뜻깊은 상은 어느 상인가?

올해의 선수상이다. 정말 제가 이 상을 받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마지막 대회 막판 제가 이 상 수상자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가족들도 기뻐했다.

Q 축하를 많이 받았을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대표님이 잘했지만 아직 걸어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씀하셨다. 저도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사실 부족한 점이 많았다. 좋은 성적을 낼 대회도 많았는데 아쉽게 놓쳤다.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

Q 올 시즌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최고의 해였다. 루키 시즌에 애초 세웠던 목표를 이뤘다. 후에도 2017년은 기억에 남을 해다.

Q 내년 시즌 목표는 어느 정도로 잡았나

아직 이르지만 내년에는 마지막까지 우승을 놓고 열심히 하고 싶다. 우선 내년 목표는 시즌 3승이다. 구체적인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

Q 올 시즌 자신에게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75점이다. 남은 25점은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상황 대처나 여러모로 보완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기량을 펼치고 싶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성현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Q 시즌을 마친 뒤 미국에서 어떻게 보냈나

언니가 늘 혼자 있어서 여행을 다녀왔다. 한국에는 보름 정도 있을 예정인데 스폰서 행사 등 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휴식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Q 올해 처음으로 LPGA 투어에서 풀 시즌을 치렀다. 세계적인 선수 가운데 누가 인상적이었는지?

렉시 톰슨(미국) 선수는 함께 경기하면서 많이 놀랐다. 경기력도 뛰어나지만 저보다 어린 선수인데 정말 노력한다. 

Q 일주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아쉬운 점은 없는지?

비록 세계 랭킹 1위를 일주일 밖에 못했지만 '그것도 어디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자랑스럽게 느꼈다.

Q 공항에 정말 많은 팬 분들이 나왔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팬 분들의 많은 응원이 있었기에 잘 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더 발전한 기량으로 보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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