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호포드(왼쪽)와 카이리 어빙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보스턴 셀틱스의 기세는 여전하다.

보스턴은 5일(이하 한국 시간) 밀워키 벅스와 홈경기에서 111-10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과 함께 지난 10경기 8승 2패 분위기를 이어갔다. 보스턴은 21승 4패(84.0%)로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스턴은 시즌 초부터 현재까지 막강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수비 덕분이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리그 1위(99.1점)를 기록 중이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짜임새 있는 수비 전술,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알 호포드, 마커스 스마트 등 수비 재능이 탁월한 선수들의 노력이 더해진 덕분이다.

여기에 보스턴은 점점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10월까지만 하더라도 보스턴의 공격력은 리그 하위권이었다. 평균 득점 23위(101.6점), 야투 성공률 21위(43.8%)에 그쳤다. 부족한 공격력을 뛰어난 수비로 만회하는 모양새였다.

이젠 공격도 좋아졌다. 최근 10경기 평균 득점 리그 12위(107.9점), 야투 성공률 7위(47.9%), 3점슛 성공률 3위(40.0%)로 공격 지표가 모두 좋아졌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5일 보스턴의 상대 팀으로 뛴 야니스 아테토쿤포(밀워키 벅스)가 그 정답을 밝혔다. 그는 5일 '보스턴닷컴'과 인터뷰에서 "보스턴은 공을 정말 잘 돌린다. 동료를 잘 찾는다. 누가 공을 건네받아야 할지 잘 안다"라며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움직인다. 공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컷인 플레이를 거칠게 이어간다. 정말 훌륭한 팀인 이유다"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감독은 모션 오펜스를 통한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강조한다. 개인기보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이어가야 한다. 동료를 잘 찾아 패스도 건네야 한다. 아테토쿤포에 의하면 보스턴의 공격은 물 흐르듯 잘 흘러가는 듯하다.

공격 분배도 잘 되어있다. 카이리 어빙은 팀 내 득점 에이스로서 활약 중이다. 리그 최고의 개인기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있다. 더블팀이 와도 동료를 잘 찾는다. 호포드는 "어빙은 2~3명의 수비수를 자신에게 쏠리도록 만든다. 이후 우리의 기회를 돕는다. 더블팀 수비가 오지 않으면 혼자서 할 수 있다"라며 극찬했다.

호포드의 다재다능함도 뛰어나다. JJ 레딕(필라델피아 76ers)은 "호포드는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3점슛, 상대의 클로즈아웃 무너뜨리기, 공을 잡은 이후 다시 2대2 게임 전개 등 옵션이 다양하다. 모든 공격 옵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호포드는 이번 시즌 평균 14.2점 8.0리바운드 5.3어시스트 FG 55.9% 3P 44.6%를 기록 중이다. 그는 스마트에 이어 팀 내 어시스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젊은 두 명의 포워드, 브라운과 테이텀도 돋보인다. 두 선수는 각각 14.8점과 13.9점을 기록 중이다. 내외곽을 오가는 활동량이 뛰어나다. 특히 테이텀은 3점슛 성공률 51.3%를 기록,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티븐스 감독은 "공격도 수비만큼 좋아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가 점점 실현되고 있다. 지난 6경기 평균 111.5점을 넣으며 물오른 화력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은 시즌 초반 고든 헤이워드의 부상이란 악재를 잘 이겨냈다. 이후 꾸준한 경기력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특히 공격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냈다. 과연 보스턴은 시즌 끝까지 현재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무릎을 꿇었던 보스턴이 파이널 진출이란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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