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할로웨이는 4년 4개월 전과 지금은 크게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5, 미국)는 전 페더급 챔피언이자 현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를 떠올리며 피식했다.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8에서 자신이 조제 알도를 TKO로 꺾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하자, 맥그리거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때문이었다.

2013년 8월 UFC 파이트 나이트 26에서 맥그리거에게 판정으로 진 할로웨이가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맥그리거는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가리켜 "저 선글라스가 그립군"이라고 썼다. 선글라스는 페이크, 사실은 자신이 할로웨이를 이긴 적 있다는 것을 자랑하려는 속셈이었다.

할로웨이는 5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그 친구 정말 웃기다. 웃음밖에 안 나온다. 계속 보니까 그의 속을 알겠다"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먼저 맥그리거가 도전자들과 싸우지 않고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까지 꽉 막아 놓은 것을 비판했다.

"난 챔피언이다. 우리는 페더급 질서를 되찾았다. 이 체급을 생각하고 다른 파이터들을 향한 존중을 갖고 있다.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방어하지 않아) 난 잠정 타이틀을 따는 데 10연승이 필요했다. 11연승을 해서야 통합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모든 일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챔피언의 의무다."

할로웨이는 "난 종합격투기를, 우리 체급을, 여기서 싸우는 파이터들을 존중하려고 한다. 그것이 챔피언인 내가 할 일이다. 결국 맥그리거는 계속 짖어대기나 할 것"이라며 맥그리거와 달리 페더급 강자들의 도전을 피하지 않고 맞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할로웨이는 4년 4개월 전과 많은 게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 시절을 '꼬마였을 때'라고 표현했다.

"맥그리거는 둘 다 꼬마였을 때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이긴 걸 갖고 저런다. 그 대회 메인이벤트는 차엘 소넨과 마우리시오 쇼군의 대결이었을 거다. 그 둘이 지금 UFC 소속인지도 난 모른다."

"당시 나와 맥그리거는 파이트머니로 1만 2,000달러(약 1,300만 원)를 받았다. 맥그리거는 그 승리를 계속 우려먹는 걸로 행복해할 것이다. 걔는 그런 사람이다."

할로웨이를 이기고 기본 1만 2,000달러와 승리 수당 1만 2,000달러를 받았던 맥그리거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경기로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벌었다. UFC 최근 경기 파이트머니는 300만 달러(약 32억 6,000만 원)까지 올랐다.

할로웨이는 맥그리거와 다시 제대로 붙을 용의가 있다. 물론 맥그리거에게는 그럴 용기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그 승리로 기세등등하다. 내가 한 걸 봐라. 난 많은 사람들과 내가 역사상 최고의 페더급 파이터라고 평가하는 알도와 싸웠다. 그와 리턴매치를 펼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난 그런 걸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네가 최고가 되길 원한다면, 최고를 이기면 된다. 이제 최고는 '블레시드' 바로 나"라며 "그에게 내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라. 만약 경기가 성사되지 않으면 그건 내가 아니라 전적으로 맥그리거의 탓"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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