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왼쪽)과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7-18시즌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워싱턴 포스트는 6일(한국 시간) "현재 NBA를 담당하는 미디어 관계자 105명에게 'MVP는 누구일까'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는 각각 5명씩 선택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1위는 제임스 하든이었다. 하든은 개막전부터 현재까지 가장 꾸준하게 활약 중인 선수다. 이번 시즌 평균 31.7점 5.1리바운드 9.7어시스트 1.7스틸 FG 45.8% 3P 40.5%를 기록 중이다. 그는 크리스 폴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무너지지 않고 팀을 이끄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든은 지난 시즌 아쉽게 MVP를 따내지 못했다.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과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밀린 탓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누구보다 꾸준하고 효율적인 경기력으로 MVP 후보의 위엄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들은 2위로 르브론 제임스를 뽑았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28.0점 7.9리바운드 8.5어시스트 1.3스틸 1.1블록 FG 58.4% 3P 41.6%를 기록 중이다. 그는 이번 시즌 외곽슛을 장착했다. 그러면서 공격 효율성도 올라갔다.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은 커리어하이다. 나이를 먹었음에도 여전히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팀 성적도 좋다. 시즌 초반 여러 어려움을 겪은 뒤 동부 콘퍼런스 2위로 이끌었다. 르브론은 매년 꾸준하게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데뷔 후 4번의 MVP에 선정된 르브론은 2012-13시즌 이후 MVP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위는 카이리 어빙이다. 이번 시즌 보스턴 셀틱스로 둥지를 튼 어빙은 23.5점 3.2리바운드 5.0어시스트 1.5스틸 FG 48.7% 3P 38.2%를 기록 중이다. 기록 자체는 하든, 르브론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보스턴을 리그 전체 1위로 이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어빙은 팀을 옮긴 시즌부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이어 야니스 아테토쿤포,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라마커스 알드리지, 앤서니 데이비스, 조엘 엠비드, 알 호포드가 뽑혔다.

MVP는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동반된 선수가 선정된다. 뛰어난 실력으로 팀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쳤는지가 중요하다. 후반기 활약도 중요하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여러 기록을 갈아치우며 관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7-18시즌이 시작된 지 2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시즌 초반 MVP 후보들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 과연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까. MVP에 선정되기 위해 선수들의 경쟁이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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