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김기태 감독-조계현 단장(왼쪽부터)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친(親) 현장 인사이동이 KIA 타이거즈 현안에 해결 속도에 영향을 줄까.

KIA 타이거즈가 6일 보도 자료를 내고 신임 단장 선임을 알렸다. 주인공은 2015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수석코치로 KIA를 이끈 조계현 신임 단장이다. 조 신임 단장은 김기태 감독과 함께 올 시즌 KIA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조 단장은 6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현장과 구단 사이 가교가 되고 싶다. 현장이 원만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프런트 생각을 현장에 잘 전달하고 싶다. 장기적으로 KIA를 가을 야구에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며 각오를 남겼다.

KIA는 이번 스토브 리그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 헥터 노에시, 팻딘,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선발 로테이션과 타순에서 중심을 잡았던 선수들 잔류는 희소식이다. 거기에 김호령 입대로 공백이 생긴 외야 백업을 한기주 이영욱 트레이드로 막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최정용 황윤호 유민상을 영입하며 내야 백업을 수집했다.

스토브 리그를 따뜻하게 보내고 있는 듯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들이 마무리되고 있지 않다. 추가 계약을 해야 하는 양현종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뒤 팀 사정에 따라 단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을 맺을 때 KIA는 1년 뒤 양현종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양현종은 20승 투수가 됐고 한국시리즈에서 1승 1세이브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KIA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보이며 구단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계약 소식은 아직 없다. KIA와 양현종은 재계약을 위한 첫 만남에서 구체적인 금액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현종은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뒤 구단 행사와 시상식에 참석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양현종이 가족 여행을 다녀왔을 당시 KIA 관계자는 "구단 행사 때 계약 이야기를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만날 것 같다"고 알렸다. 그 이후로도 소식이 없다.

숙제가 남은 가운데 KIA는 또 다른 일을 해결했다. 지난 2일 허영택 단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단장 공석에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한 조 단장이 앉았다.

조 단장은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 때 단장 선임 관련 질문에는 시원한 답을 했다. 그러나 선수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차분한 목소리를 냈다. 조 단장은 "우선 해결해야 하는 일이지만 아직 업무 파악이 필요하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계약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조 단장이 업무 파악 후 일이 진행된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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