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아스 프라코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안드레아스 프라코스(28, 현대캐피탈)가 삼성화재전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안드레아스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3라운드 경기에서 20득점으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19)으로 완승하며 삼성화재의 12연승 도전을 막았다. 현대캐피탈은 8승 5패 승점 25점을 기록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안드레아스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외국인 선수로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그동안 안드레아스에게 외국인 선수라 생각하지 말고 다른 동료들과 똑같은 선수로 대하겠다고 이야기하며 부담을 줄여주려 했다.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최 감독은 "안드레아스가 능력만큼 발휘를 못하는 거 같아서 자극을 주려고 '외국인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랬더니 안드레아스가 '전에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다고 하더니 지금은 왜 다르다고 하느냐'고 묻더라. 그래서 '알겠다.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안드레아스라고 생각하겠다'고 했더니 받아들였다"고 말하며 웃었다. 시즌 직전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안드레아스가 어느 정도 팀에 융화됐다는 신호였다. 

안드레아스는 클래식매치에서 최 감독이 말한 '외국인 선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1세트 5점을 뽑으면서 예열을 마친 안드레아스는 2세트 들어 펄펄 날기 시작했다. 2단 연결로 올라온 어렵게 올라온 공들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안드레아스는 2세트 9득점 공격 성공률 72.73%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2세트 6-8로 끌려가는 분위기에서 안드레아스가 오픈 공격에 이어 박철우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팽팽한 균형이 맞춰졌다. 안드레아스가 결정력을 보여주자 세터 노재욱도 승부처에서 믿고 공을 올렸다. 엎치락뒤치락 흐름에서 안드레아스는 현대캐피탈이 한 점 앞서 가는 포인트를 책임지며 흐름을 이어 갔다. 안드레아스는 최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며 남은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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