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이 다음 시즌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류현진은 6일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부상 후 올해 처음으로 정식 시즌을 소화하며 25경기에 나와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그 기간 투구폼 수정, 투심 패스트볼 장착 등을 시도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관절경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큰 수술은 아니지만 투수에게 어깨 수술은 재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현진은 그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지난 시즌도 1경기에 등판하며 계속 컨디션 난조, 잔부상으로 고생했다. 올 시즌 20경기 이상 등판한 것은 힘든 어깨 수술 후 재활을 이겨낸 그의 수확이다.

류현진은 수상 후 "올해 목표로 했던 150이닝을 다 채우지 못한 것(126⅔이닝)은 아쉽지만 던지면서 팔 쪽에 통증이 없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겨울 동안 더 준비 잘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시즌을 치른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와인드업 때 중심 이동이 부족한 것 같아 힘을 모아서 던지게 바꿨다. 영상으로 확인했을 땐 괜찮은 것 같다. 투심도 제가 공이 빠른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무브먼트를 좋게 하기 위해 던져봤는데 괜찮다. 내년에도 계속 시도하겠다"고 전했다.

내년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FA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그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즌이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여유를 띈 류현진이었다. 그는 다저스로 올 경우 선발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도 "같은 팀에 왔으면 좋겠다. 잘하는 선수가 팀에 오면 좋은 것 아니냐"고 미소 지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채웠으나 팀이 트레이드를 통해 다르빗슈 유를 데려왔고, 마에다 겐타 등과 막판까지 치열한 5선발 경쟁을 펼치다가 결국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승선하지 못했다. 오타니가 와도 괜찮다는 자신감을 갖출 만큼 다시 컨디션에 확신이 생긴 류현진이 내년에는 팀내 경쟁을 뚫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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