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과 이진현(왼쪽부터) ⓒ게티이미지코리아, 오스트리아 빈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황희찬(21, 잘츠부르크)와 이진현(20,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희비가 엇갈렸다.

비엔나는 8일 오전 3시(이하 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D조 6차전 AEK아테네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2위 탈환을 노린 비엔나는 승점 1점 획득에 그쳤고, 같은 시간 최하위 리에카가 선두 AC밀란을 꺾어 비엔나는 4위로 떨어졌다. 비엔나는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진현은 끝내 결장했다.

승점이 필요했던 비엔나는 무조건 이겨야 했다. 경기력은 무기력했다. 하지만 비엔나의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이진현을 기용하지 않았다. 4-1-4-1 포메이션을 택했는데, 이진현의 자리엔 알하산 압둘라히와 도미니크 프로콥이 뛰었다.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됐던 아테네가 수비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정상적인 경기를 했다. 아테네가 중원에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고, 공격적인 패스가 장점인 이진현의 투입을 기대했지만 핑크 감독은 선택하지 않았다. 

잘츠부르크는 8일 오전 5시 05분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경기를 치렀다. 잘츠부르크는 이미 I조에서 3승 2무로 조 1위 32강행을 확정지어 여유가 있었다. 마르코 로즈 잘츠부르크 감독은 황희찬을 비롯해 미드필더에 다수 주전급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잘츠부르크는 마르세유가 홈에서 거칠게 나오면서 고전했지만, 전반 중반 포백을 스리백으로 바꾸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잘츠부르크는 후반 14분 황희찬을 투입했다. 마르세유 역시 디미트리 파예를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왔다. 황희찬은 컨디션 점거 차 뛰었다. 무리하지 않았고, 전방에서 적절하게 수비에 가담했다. 팀의 무실점 무승부에 기여했다. 잘츠부르크는 3승 3무 무패로 32강행에 올랐다.

유로파리그 6차전이 마무리됐다. 유로파리그 32강에 뛸 팀이 모두 결정됐다. 이진현의 비엔나는 떨어지고, 황희찬의 잘츠부르크는 32강행에 오르면서 두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운명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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