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럿 잭
[스포티비뉴스=조현일 NBA 전문기자] 2016년 여름,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이적을 결심하기 직전까지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란트와 대단히 가까운 사이인 재럿 잭은 크리스 브루사드와 가진 TV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일화를 털어놓았다. 

"새벽 3시쯤이었나? 2016년 자유계약시장이 열리기 4~5일 전에 듀란트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러더니 갑자기 워리어스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스테픈 커리와 밥 마이어스 단장, 조 레이콥 구단주가 어떤 사람인지, 골든스테이트 팬들의 성향은 어떤지 묻더라."

잭은 2012-2013 시즌, 워리어스에서 1년 간 활약했다. 당시 커리와 클레이 톰슨의 백업으로 훌륭한 생산력을 냈지만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이듬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이적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잭은 당시 커리와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잭은 "커리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내가 만나본 사람 중에 최고다. 듀란트에게도 '가장 멋진 동료 중 하나'라 말해줬다"면서 커리는 진짜 좋은 녀석"이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화를 받았을 때만 해도 잭은 듀란트가 워리어스로 향할 지는 상상도 못했다고. 잭은 "듀란트가 이끌던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그 해 컨퍼런스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를 3-1로 앞서던 팀이었다"면서 "골든스테이트에 대한 질문이 그의 이적으로 이어질 지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6-2017 시즌, 큰 부상을 입으면서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던 잭은 올 시즌 뉴욕 닉스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팀이 치른 22경기 중 21경기에 선발 포인트가드로 나서 5.9점 6.1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현일 농구 해설위원(ch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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