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릴 오카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자릴 오카포가 팀을 옮긴다. 필라델피아 76ers와 브루클린 네츠가 트레이드를 체결했다.

ESPN은 8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와 브루클린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며 "필라델피아가 트레버 부커를 받고 자릴 오카포와 닉 스타우스커스, 미래의 2라운드 지명권을 보낸다"라고 보도했다.

2015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뽑힌 오카포는 필라델피아의 유망주 빅맨이었다. 골 밑 안쪽에서 묵직한 존재감이 돋보였다. 포스트업을 활용한 공격 기술로 데뷔 시즌에는 평균 17.5점 7.0리바운드 1.2어시스트 1.2블록 FG 50.8%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데뷔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다. 조엘 엠비드의 합류, 잦은 부상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필라델피아 특유의 모션 오펜스에 녹아들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지난 시즌 평균 22.7분을 뛰었던 그는 올 시즌 단 2경기만 나섰다. 결국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오카포가 새로 자리 잡을 브루클린은 빅맨진이 허약하다. 티모페이 모즈고프, 타일러 젤러, 자렛 앨런이 골 밑을 지키고 있다.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오카포가 출전시간을 받으면서 주축 센터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오카포는 만족감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야후 스포츠'는 "오카포가 이번 트레이드에 '정말' 행복해하고 있다. 늘어난 출전시간, 브루클린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카포는 내년 여름 FA가 된다. 자신의 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트레이드는 반갑다. 브루클린에서 맹활약을 펼쳐 재계약 혹은 이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카포는 그동안 3순위 출신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를 만회할 시간이 찾아왔다. 과연 그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브루클린의 주축 빅맨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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