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 고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로 '중견수' 디 고든과 국제 계약금 100만 달러를 얻었다. 대신 팀 내 2순위 7순위 유망주를 포함해 마이너리거 3명을 내보냈다. ESPN은 마이애미와 시애틀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 이득은 시애틀 쪽이 더 크다고 봤다.

8일(한국 시간) 시애틀이 디 고든과 국제 계약금 100만 달러를 얻고, 마이애미가 오른손 투수 닉 네이더트, 로버트 두거, 유격수 크리스 토레스를 얻는 트레이드가 확정됐다. ESPN 데이비드 쇼언필드 기자는 시애틀에서 2루수가 아닌 중견수로 뛸 디 고든의 가치에 주목했다. 유망주가 부족한 마이애미는 괜찮은 선수들을 얻었지만 그보다는 연봉 총액을 깎기 위한 트레이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쇼언필드는 "시애틀은 중견수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했다. 그들은 지난 5년 동안 매년 다른, 5명의 중견수를 뒀다. 올해 재로드 다이슨이 그 가운데 최고 활약을 했지만 FA가 됐고,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고든은 1,080만 달러-1,330만 달러-1,380만 달러로 3년 계약을 맺었다. 2021년은 1,400만 달러 옵션이 있다. 4년 동안 쓸 수 있는 중견수다"라고 썼다.

지난해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됐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오른 2015년 WAR 4.9를 기록했다. 올해는 3.1이었다. 쇼언필드는 "시애틀의 성과는 B+다. 여기에 추가된 100만 달러의 국제 계약금으로 오타니 쇼헤이(닛폰햄)까지 영입할 수 있다면 A+다"라고 했다.

마이애미는 두 가지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다. 연봉 1,0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를 내보내면서 습자지같이 얇은 유망주 층을 두껍게 했다. 네이더트는 시애틀 내 유망주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잠재적 3선발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지만 마이애미 안에서는 최고 수준일 수 있다. 지난해 104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고, 삼진 109개를 잡는 사이 볼넷은 17개만 허용했다. 

만약 두거와 토레스까지 잠재력을 터트린다면 마이애미에게 더할 나위 없는 트레이드가 된다. 쇼언필드는 일단 마이애미에 C+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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