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미 버틀러(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탐 티보도 감독은 리그에서 주전 활용도가 가장 높은 인물 중 하나다. 이번 시즌 주전 5명의 출전시간이 리그 1위(35.0분)다. 2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32.2분)와 2.8분이나 차이 날 정도다.

이에 대해 지미 버틀러가 입을 열었다. 버틀러는 7일(이하 한국 시간) LA 클리퍼스와 경기 이후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티보도 감독과 출전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버틀러는 이번 시즌 출전시간 36.9분으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그와 같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앤드류 위긴스. 칼-앤서니 타운스는 18위(34.8분)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주축 3명이 출전시간 리그 20위 안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티보도 감독은 벤치 멤버를 자주 활용하지 않는다. 8인 로테이션으로 경기를 끝낼 때도 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도 커진다. 초반에 많은 시간을 뛴 주전의 4쿼터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실제로 미네소타는 4쿼터 득실마진 리그 30위(-3.2점)다. 경쟁력이 떨어진다. 3쿼터까지 리드를 내준 이후 역전승을 한 경우도 단 1번이다. 이번 시즌 미네소타는 3쿼터까지 리드를 허용했을 때 1승 8패를 기록 중이다. 분위기를 반전할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순위가 높지만 경기 막판 경기력이 항상 아쉬웠다.

정규 시즌은 오는 4월까지 진행된다.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미네소타는 5~6월까지 일정을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을 미리 당겨쓴다면 필요한 순간 이들을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티보도 감독의 고집은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고 벤치 멤버가 나쁜 것도 아니다. 자말 크로포드, 타이어스 존스, 골기 젱, 네만야 비엘리차, 샤바즈 무하메드까지 각자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의 활용도가 아직은 낮다.

미네소타는 2004년 이후 1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넘어서야 할 산도 많아 보인다. 특히 티보도 감독이 고집을 줄이고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고르게 분배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버틀러는 티보도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 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미네소타가 앞으로 달라질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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