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케빈 가우스먼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른손 투수 케빈 가우스먼(26)이 어릴 적 우상이었던 로이 할러데이를 기리기 위해 등 번호를 할러데이의 34번으로 바꾼다.

가우스먼은 8일(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할러데이와 같은 고향(콜로라도)인 그가 어떻게 할러데이 팬이 됐는지, 그리고 할러데이를 추모하기 위해 등 번호 변경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2014년 이후 가우스먼의 등 번호는 39번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두 차례 받은 할러데이는 지난달 7일 경비행기 사고로 40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1998년 빅 리그에 데뷔한 할러데이는 2013년까지 뛰며 개인 통산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을 올렸다. 200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2010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할러데이는 필라델피아에서 뛰었던 4년 동안 등 번호 34번을 달고 뛰었다. 이전 토론토와 함께한 12년 동안에는 주로 32번 유니폼을 입었다.

가우스먼은 볼티모어에서 5년간 34승 43패 평균자책점 4.18을 거뒀다. 그는 내년 시즌 볼티모어의 2선발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우스먼은 "야구와 사랑에 빠진 어린 시절, 나와 같은 콜로라도 출신인 할러데이는 내 우상이었다"며 "그가 경기를 휘어잡는 장면을 수년간 지켜보면서 나는 바로 그와 같은 투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우스먼은 "할러데이의 사망은 비극적이었고, 지금도 나를 슬프게 한다. 나는 그가 이룬 모든 것을 지켜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나는 내년 시즌 할러데이를 기리기 위해 34번을 입을 계획"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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