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민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조형애 기자]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북한 여자 대표팀이 첫 경기를 승리로 안았다. 김광민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첫 경기를 잘 치렀다"고 했다. 제재로 받을 수 없게 된 우승 상금에 대해서는 "돈 때문에 온 것 아니다"면서도 "좋지 않다"고 한마디 했다.

북한은 8일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김윤미가 전반과 후반 각각 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거뒀다.

첫 단추를 잘 꿴 김광민 감독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경기"라면서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동아시아축구연맹 측이 북한 대표팀에 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에 관련해서는 길게 답하지 않았다.

"대회에서 빠질 생각이 있냐"는 일본 기자에 질문에는 발끈했다. 그는 "돈 때문에 온 것 아니다"면서 "경기와 관련된 질문만 하자"고 했다.

승리를 챙긴 북한은 한국, 일본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는 역시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다.

[김광민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중국전 총평을 부탁한다.

오늘 중국과 진행한 첫 경기는 이번 대회 첫 번째 경기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모든 대회서 첫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대회 좋은 것, 나쁜 것이 결정된다. 우리 선수들이 첫 경기를 잘 치러 이번 대회 돌파구를 잘 열었다.

- 선제골 이후 교체 선수 2명을 일찍 투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승을 해도 상금을 받을 수 없는데.

시작이 잘 됐다. 경기가 흘러가면서 우리 팀이 의도한 대로 잘 안 됐다. 그래서 젊고 활력 있는 두 선수를 교체로 넣었다. 경기 형세를 전환시키고자 하는 의도였다. 성향심은 19세 경기에 참가했고, 박애경은 16세 경기에 참가한 아주 어린 선수다. 기회도 주고, 경기 운영 방식을 개선하려고 했다.

우리는 결코 공을 바라고 온 게 아니다. 무슨 돈을 위해 임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제재를 한다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상이다.

- 상금을 못 받지 못하게 됐는데 대회에서 빠질 생각은. 또 이번 승리를 김정은 위원장께 어떻게 전하겠는가

돈 문제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말했지만 돈 때문에 온 게 아니다. 경기에 대해서만 질문하도록 하자.

- 지난 4월 좋지 않은 결과를 한국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 얻었다. 한국전 어떻게 준비할 건가

지난 4월 경기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앞으로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젊고 능력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능력을 높일 생각 하면서 팀을 구성했다. 향후 경기서 4월과 같은 경기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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