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한호. 그리고 신속히 북한 선수단은 떠났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조형애 기자] "북한 대표팀? 이미 갔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승리 후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취재진들이 도착하기도 훨씬 전에 짐을 꾸려 떠났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8일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김윤미가 전반과 후반 각각 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거뒀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북한.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김광민 감독은 차분했다. 선수단은 경기 후 관중들을 향해 인사를 건냈다. 하지만 들뜬 건 없었다. 벤치에서 서로를 가볍게 안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인터뷰는 할 틈도 없었다. 보통 양측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이 끝나면 믹스트존이 운영된다. 하지만 이날 북한 대표팀은 기다려도 나오지 않았다. 이미 떠난 탓이었다.

일본 후지TV 측 관계자는 "북한 대표팀은 이미 떠났다. 한국 취재진들이 오기 10분도 전에 갔다"면서 "샤워도 않은 듯 보였다. 재빠르게 단체로 빠져나갔다. 우리도 카메라를 채 설치하기 전이었다"고 설명했다.

1승을 챙긴 북한은 한국, 일본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북한과 한국 경기는 오는 1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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