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정찬 기자] 우리카드는 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2-25, 17-25)으로 졌다. 시즌 성적은 5승 9패 승점 14점이 됐다. 

핫 포커스 

재정비의 필요성을 절감한 경기였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정말 형편없이 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세트는 크리스티안 파다르 이외에 다른 공격 루트가 없었다. 파다르가 10득점 공격 성공률 90.91%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공격을 펼쳤으나 국내 공격수들이 잠잠했다. 최홍석과 조근호가 각각 서브와 블로킹으로 1점씩 보탠 게 전부였다.

세터 유광우의 고민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깊어졌다. 2세트 21-17에서 21-23으로 뒤집힐 때 유광우는 난감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이 파다르의 공격 길목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도 파다르 외에 다른 공격수에게 공을 올릴 수 없을 정도였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분위기는 KB손해보험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올 시즌 우리카드의 고민이 집약된 경기였다. 레프트 최홍석과 나경복은 기대만큼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수비형 레프트는 신으뜸과 김정환, 안준찬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있는 상황에서도 신인 한성정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센터는 김 감독이 "예상은 했지만, 너무 힘이 든다"고 표현할 정도로 이상적인 조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김 감독은 2라운드 막바지 연패의 늪이 길어질 때 트레이드 등으로 보강할 가능성을 묻자 "카드가 맞아야 하는데, 카드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지금으로서는 훈련이 답이다. 김 감독은 "파다르가 첫 세트 컨디션이 정말 좋았는데, 국내 선수들 쪽에서 득점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내가 더 준비를 시켜야 한다.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내 잘못"이라며 재정비를 다짐했다.

▲ 작전 지시하는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가운데) ⓒ 곽혜미 기자
감독의 평가

승장 -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

서브가 이제 조금 우리가 원하는 선수에게 들어가기 시작하는 거 같다. 선수들이 슬슬 자신감이 붙는 거 같다. 2세트 초반 유광우 서브 때 리시브가 흔들렸는데, 선수들이 지고 있었지만 이길 수 있다는 표정이 내 눈에는 보였다. 알렉스가 앞장서서 해결해 주니까. 2세트를 뒤집는 걸 보면서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패장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2세트 그 점수 차 페이스에서 흐름을 내준 게 패인이다. 그 세트를 잡았으면 몰랐다. 오늘(8일) 정말 경기력이 나빴다. 선수들을 더 준비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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