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니퍼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계약에 신경을 쏟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을 마치고 외국인 선수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 그리고 타자 닉 에반스 조합이 워낙 좋았던 만큼 큰 부담을 안고 결단을 내렸다. 보우덴은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에반스는 장타력은 충분히 보여줬지만 지명타자로 쓰임이 한정된 게 걸렸다.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찬찬히 살펴봤다. 국내 구단뿐만 아니라 일본 구단과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걸렸다. 꼼꼼히 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더 조심스럽고 신중해진다. 더 좋은 선수를 데리고 와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급하면 꼭 실패했다. 천천히 보면서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 

니퍼트와 재계약은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두산은 니퍼트를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하고 재계약을 진행했다. 지난해 연봉 210만 달러를 받은 니퍼트를 보류선수명단에 포함한 상태에서 재계약을 진행하면 최소 157만5,000달러를 보장해야 했다. 두산은 니퍼트가 7시즌 동안 함께한 에이스지만 나이와 몸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니퍼트도 동의했다.

두산은 미국으로 관계자를 보내 니퍼트와 재계약 조건을 맞추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두산으로서도 니퍼트와 재계약이 틀어지면 당장 새 외국인 투수 2명을 데려와야 하는 만큼 긍정적으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보우덴을 대신할 외국인 투수는 아직이다. 관심 있는 선수 에이전트와 접촉을 시도한 정도다. 두산은 12월 말까지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움직이고 있다. 

한편 에반스가 떠난 자리는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스위치 타자 지미 파레디스(29)로 채웠다. 1루와 외야 수비가 가능하고, 3루 수비 경험도 있다. 강하고 부드러운 타격 스윙을 지니고 있고, 파워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두산은 올해 파레디스가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뛴 경험이 있는 만큼, 빠르게 국내 리그에 적응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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