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카카가 10년 전 자신의 발롱도르 수상 장면을 떠올렸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101 그레이트골닷컴’은 9일(이하 한국 시간) “카카가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8일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폿볼'이 주관하는 제62회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2년 연속으로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카카가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에 기뻐하는 이유가 재밌다. 호날두와 메시가 발롱도르를 양분하기 전 마지막 수상자가 바로 카카이기 때문이다. 카카는 “나는 호날두나 메시가 발롱도르를 받을 때마다 항상 좋다. 그들이 발롱도르를 수상할 때마다 내 이름이 언급되기 때문이다. 호날두와 메시 덕분에 사람들이 나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최근 10년간 각각 5차례씩 발롱도르를 나눠가졌다.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08년 수상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메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호날두는 2016년과 2017년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이 두 선수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발롱도르는 카카의 차지였었다. 카카는 10년 전인 2007년 AC 밀란에서의 맹활약으로 그해 최고의 축구선수로 이름을 높였다. 옛 추억에 잠시 잠긴 카카는 “내가 발롱도르를 받은지 10년이 지났다”면서 “확신할 순 없지만 호날두와 메시의 시대가 앞으로 10년 이상은 더 갈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의 말대로 앞으로 호날두와 메시의 시대가 쉽게 저물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벌써부터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메시가 유력한 후보자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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