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손주영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왼손 투수 손주영이 선발 후보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올해 데뷔해 퓨처스 리그에서는 주로 선발로 나왔지만, 1군에서는 중간에 등판했다. 지금은 선발 후보군에 포함됐다. 마무리 캠프에서 눈에 띄게 기량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LG 류중일 감독은 8일 "강상수 코치에게 선발투수 8~9명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레다메스 리즈-헨리 소사 가운데) 2명에 차우찬 류제국, 임찬규 김대현 임지섭 신정락 손주영 등이 후보"라고 밝혔다. 여기서 1군 선발 등판 경험이 없는 선수는 손주영이 유일하다. 

손주영은 올해 데뷔한 신인으로 1군 5경기에 구원 등판해 6이닝을 책임졌고 평균자책점은 4.50을 남겼다. 퓨처스 리그에서는 14경기 가운데 13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승 3패, 평균자책점은 4.19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68⅔이닝 동안 삼진 64개를 잡았다. 

지난달 끝난 마무리 캠프에서 눈도장을 받은 경우다. 강상수 코치는 "손주영이 기대보다 많이 좋아진 면이 있다. 다른 선발 후보들과 함께 두고 보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제구력은 있는 선수고, 전반적으로 기량이 올라왔다. 구속을 회복했고 변화구 완성도 역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136.6km(스탯티즈 기준)였다. 강성수 코치는 "고등학교 때는 144km까지 던졌다. 입단 후에 폼을 건드리지는 않았고 변화구를 늘리는 데 신경을 썼다.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하는 쪽으로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귀국 후 짧은 휴식을 마치고 바로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울산에 있는 전문 트레이닝센터에서 발목과 어깨 상태를 조절하며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유연성과 순발력, 균형 감각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강상수 코치는 "프로에서 1년 동안 뛰면서 느낀 점이 있고, 스스로 보강해야 할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장 내년 1군 로테이션에 들지 못할지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발투수로 자라고 있는 손주영이다.

▲ OPT메디컬트레이닝센터 제공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