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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조형애 기자] '사람이 왜 이렇게 많지?'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근처에 다다르면서 든 생각이다. 경기 시작 2간 전이라고 보기에는 인파가 꽤 북적였다.

9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는 2017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부 2경기가 펼쳐진다. 한국과 중국 경기가 먼저 열리고 그 후에 일본과 북한이 맞붙는다.

근처에서 음식을 사 먹기는 무리로 보일 정도였다. 음식점은 이미 만석. 패스트푸드점도 긴 줄이 서 있었다. 축구 팬들은 하나둘씩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부터 중국 팬들까지 그 수가 꽤 됐다.

역시 눈에 띈 건 중국 팬과 여성 팬. 분명 일본인데 중국 오성홍기가 여기 저기서 나부꼈다. 단체 관람 온 팬들부터 혼자 온 팬까지 중국 대표 팀 유니폼을 입거나 오성홍기를 들고 있었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서강(30) 씨는 이날 경기를 위해 7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왔다고 했다. 팔은 안으로 굽었다. 그는 "중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중국 팬들 생각도 마찬가지.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며 스코어를 3-0 중국 승리로 점쳤다.

여성 팬의 정체는 사실 '한류 팬'이었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여성 팬들이 한류를 느끼기 위해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근처를 찾았다. 옆 체육관에서 김재중 팬미팅이 열린단다.

축구 팬과 한류 팬. 제각각 좋아하는 이들을 찾은 이들 덕에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은 벌써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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