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런 저지(왼쪽)와 지안카를로 스탠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 둘이 한 팀에서 뛰는,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이 뉴욕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실화다. 

팬래그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9일 밤(한국 시간) 양키스가 마이애미와 스탠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곧이어 양키스에서는 스탈린 카스트로 등의 선수를 내놨고, 구체적인 내용까지 합의가 끝났다는 MLB.com의 후속 보도가 나왔다. 

스탠튼의 신체 검사 결과만 남은 시점에서 헤이먼 기자는 "2년 전 햄스트링 부상, 3년 전 안면 골절이 이번에 문제가 된다면 평생 의사를 멀리하겠다"며 트레이드 성사를 확신했다. 

포지션 배분에 대해서는 "양키스는 스탠튼과 저지, 가드너까지 3명에게 코너 외야수와 지명타자 3개 포지션을 돌아가며 맡길 계획이다(단 가드너는 좌익수-지명타자만)"라고 설명했다.

하루 만에 급물살을 탄 트레이드로 양키스는 2017년 시즌 양 리그 홈런왕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스탠튼이 59개로 내셔널리그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올랐고, 신인 애런 저지가 52개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가 친 홈런만 111개다. 올해 양키스에서는 개리 산체스가 33개,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25개, 브렛 가드너가 21개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에도 이렇게 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단순히 이 숫자만 더해도 190개다. 

또한 올해 양키스의 팀 홈런은 241개로 메이저리그 1위였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홈런왕이 가세했다. 단순히 홈런왕+홈런왕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홈런 1위 팀+메이저리그 홈런왕이라고 보는 게 옳다. 게다가 올해 ESPN 파크팩터에 따르면 마이애미 홈구장 말린스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 6번째로 홈런이 나오지 않는 곳이었다. 양키스타디움은? 두 번째로 홈런 치기 쉬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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