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와 뉴욕 양키스가 9일 밤(이하 한국 시간)지안카를로 스탠튼에 합의했다. 스탠튼이 양키스와 휴스턴, 다저스와 컵스4개 구단에만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 트레이드는 사실상 확정이다.
올해 241홈런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양키스에, 59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을 차지한 스탠튼이 가세한다. 당장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저지와의 시너지 효과다. 올해 두 선수가 기록한 홈런만 111개, 여기에 개리 산체스(33개)의 기록만 합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28개)의 홈런 개수를 훌쩍 넘는다.
합계만 무서운 게 아니다. MLB.com은 "애런 분 감독에게 놀라운 취임 선물이 도착했다"며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후 두 선수가 합작한 시속 115마일 이상의 홈런은 31개다. 나머지 메이저리거의 기록을 합해도 26개다"라며 두 선수의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강조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에서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인 6,105개의 홈런이 나왔다. 이를 스탯캐스트로 분석해 보면 가장 멀리 날고, 가장 빠르게 날아간 타구가 모두 저지의 차지였다.
비거리 1위는 6월 12일 볼티모어전에서 6회 로건 베렛(NC)을 상대로 친 솔로 홈런으로 무려 495피트(약 150.88m)를 날아갔다. 저지는 4위 기록 484피트(147.52m)까지 비거리 상위 5개 가운데 2개를 차지했다. 2위는 산체스로 8월 23일 디트로이트 맷 보이드로부터 날린 홈런이 비거리 493피트(약 150.27m)를 기록했다.
가장 빠른 홈런은 저지가 6월 11일 볼티모어전에서 1회 선발 크리스 틸먼을 상대로 때린 솔로 홈런이다. 시속 121.1마일(약 194.97km)의 속도로 왼쪽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이 부문 2위 역시 저지의 기록이다. 4월 29일 볼티모어 케빈 가우스만을 상대로 시속 119.4마일(192.23km)의 홈런을 때렸다.
3위는 스탠튼이 보유한 기록이다. 9월 29일 애틀랜타 왼손 투수 렉스 브라더스를 상대로 118.7마일(191.11km)짜리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뿐만 아니라 안타가 된 모든 타구로 범위를 넓히면 타구 속도 1위부터 8위까지 스탠튼과 저지가 '과점'했다.
스탯캐스트 시대, 즉 2015년 이후 비거리 1위는 스탠튼이 지키고 있다. 스탠튼은 지난해 8월 7일 무려 504피트(153.62m) 밖으로 공을 날렸다. 2위 기록 495피트보다 9피트(14.49m)나 길다. 홈런 타구의 속도는 올해 저지의 기록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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