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영(가운데) ⓒ KOVO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다영(21, 현대건설)이 눈에 띄게 성장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다영은 올 시즌 현대건설 주전 세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일 현재 세트당 세트 11.457개로 부문 1위에 당당히 올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주전 세터 염혜선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1라운드에는 MVP로 뽑히기도 했다.

현대건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코트 안은 이다영의 밝은 에너지로 가득 찬다. 이다영은 공격수들이 득점에 성공하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날카로운 서브로 공격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하고, 가끔은 오픈 공격도 시도하면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팀 동료 양효진은 "(이)다영이가 한 경기에 5득점씩은 하는 거 같다. 하루는 '너는 공격수냐'고 말하기도 했다. 요즘 흐름에 맞는 공격적인 세터인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양효진과 김세영이 중앙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만큼 이다영은 주저하지 않고 속공과 시간차공격을 활용하고 있다. 덕분에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 팀을 괴롭힐 수 있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조금 더 센터를 활용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다영이 흔들리거나 다쳤을 때 바꿀 수 있는 세터는 올 시즌 입단한 신인 김다인(19)뿐이다. 책임감이 무거울 법도 한데, 3라운드 초반까지는 기대 이상으로 잘 버티고 있다. 

이 감독은 "(이)다영이가 주전으로는 첫 시즌이라 많은 걸 준비했다.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다치면 대책이 없다. 김다인이 계속 준비는 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때 경기를 많이 뛴 경험이 적고 큰 경기에서 담력 있게 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다영이 지금처럼만 코트에서 활약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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