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기성용(29, 스완지시티)은 FC 서울과 셀틱 시절 안정적인 패싱 능력에 걸맞은 공격 가담 능력으로 각광을 받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무대로 옮겨서도 공격적인 임무를 이따금 부여받아 성공적으로 해냈다.

10일(한국 시간) 홈구장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WBA)와 경기에서 기성용은 녹슬지 않은 공격 능력을 뽐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핫' 한 수비수 조니 에반스와 일대일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이날 기성용은 4-3-3 포메이션에서 2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로케 메사와 팀 캐럴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기성용은 공격 가담도를 높였다. 길피 시구르드손이 에버튼으로 이적하고 중원의 공격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폴 클레멘트 스완지 감독이 선택한 변화였다.

기성용은 공을 몰고 전진할 뿐만 아니라 평소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했다. 큰 키를 활용해 공중볼 상황에선 마치 최전방 공격수처럼 자리를 잡았다. 기성용의 공격 가담은 WBA 왼쪽 센터백 에반스에게 위협적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37분엔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볼을 키핑 하다가 에반스에게 반칙을 얻었다. 이 프리킥에서 WBA 제이크 리버모어의 자책골이 나올뻔했다. 3분 뒤엔 에반스를 밖으로 끌어내고 동료에게 볼을 건네 크로스 기회를 열어 줬다.

후반엔 조금 더 공격적이었다. 마치 타깃형 스트라이커처럼 움직였다. 후반 55분 최전방에서 볼을 건네받고 에반스를 유인한 뒤 조던 아예우에게 백 패스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또 기성용은 팀 승리에 결정적인 디딤돌까지 놓았다.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겨 두고 코너킥을 차올려 혼전 상황을 만들었다. 루즈볼을 윌프레드 보니가 때려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기성용은 패스 성공률 85.7%, 키 패스 2개를 기록했고 그리고 파울 3개를 얻었다. 오랜만에 공격 재능을 맘껏 발휘한 날이었다.

경기 정보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스완지 vs 웨스트브롬위치(WBA). 2017년 12월 10일 00시 00분(한국 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웨일즈, 영국)

스완지 1-0(0-0) WBA
득점 : 윌프레드 보니 81'

스완지(4-3-3) : 1.파비안스키; 26.노턴, 5.판데르호른, 6.모슨, 16.올손; 4.기성용, 51.메사, 14.캐롤(10.아브라함 76'); 15.라우틀리지(18.아예우 56'), 2.보니, 12.다이어(11.나르싱 65')

WBA(4-3-3) : 1.포스터, 2.니옴, 26.헤가지, 6.에반스, 3.깁슨; 8.리버모어, 5.야콥, 28.필드(17.맥클린 45'); 4.롭슨-카누,(17.버크 78') 9.론돈, 19.로드리게스(11.브런트 82')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