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전에 명품 패스를 뿌린 이민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한준 기자] 여자 축구 한일전에서 명품 패스와 환상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합작한 미드필더 이민아(26, 현대제철)와 공격수 한채린(21, 위덕대)이 북한과 2017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2차전에는 승리를 다짐했다.

10일 오후 일본 지바현 이치하라 시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북한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실시했다. 포근한 날씨에도 바닷가에 있어 바람이 찼다. 선수들 분위기는 좋았다. 개최국인 강호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2-3으로 석패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대표 팀 막내인 한채린은 “다른 사람들보다 부담도 있고 긴장도 했는데 경기 전에 생각을 많이 했고,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쌓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미국 원정 평가전에 이어 일본 원정에서 멋진 골을 넣은 한채린은 A매치 3경기 만에 인상적인 두 골을 넣었다.

▲ 미국, 일본 원정에 득점한 한채린 ⓒ게티이미지코리아


“왼발 슈팅은 자신 있다”는 한채린은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왼쪽 윙를 볼 때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한채린은 멋진 골이 자신의 실력만으로 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민아 언니가 워낙 세련되게 볼을 찬다”며 좋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한채린에게 멋진 패스를 보낸 이민아는 “난 작다 보니까 모드리치 선수나 메시, 이니에스타 선수를 좋아한다. 그런 선수들 좋은 패스를 넣거나 창의적인 패스를 하는 동영상을 많이 보며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전 이민아의 플레이 하이라이트를 담은 영상은 조회수가 200만을 넘었다. 이민아는 “일본전을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않지만 좋게 봐 주시고 응원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북한은 우리보다 강한 상대이고, 압박도 강할 것이다. 빠른 패스로 풀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 된다. 하지만 최근 평양 원정 무승부로 2018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2연속 무승부로 승리에 가까워 지고 있다. 이민아는 “이제 북한을 이길 타이밍”이라고 했다. 여자 메시와 여자 손흥민을 꿈꾸는 이민아와 한채린이 그 선봉에 선다. 

여자 남북 축구 경기는 11일 오후 4시 30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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