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전을 앞두고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하는 여자 대표 팀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한준 기자] “우리에게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잘 준비하라고 준 기회 같아요. 허허. 그런 팀과 언제 상대해보겠습니까?” (윤덕여 감독)
 
북한과 2017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윤덕여 감독은, 강호 호주, 일본과 한 조에 속항 2018년 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 결과를 오히려 반겼다. 

사실 이날 선수 대표로 인터뷰한 이민아는 호주, 일본에 베트남과 함께 B조에 들어가자 “북한을 이기고 왔는데 또 산이 있다. 선수들 전부 놀랐다”며 어려운 조에 들어갔다는 우려를 보였다. 

하지만 윤덕여 감독은 “우리가 사실 좋은 A매치 경기를 잡기 어렵다. 이런 강팀들과 경기해보는 게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아주 도움이 된다”고 했다.

2018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AFC 여자 아시안컵에는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려 있다. A,B조의 1,2위 팀이 4강에 올라 본선 티켓을 얻는가. 각조 3위가 5위 결정전을 통해 남은 한 장의 본선 티켓을 가져간다.

B조에 비해 A조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개최국 요르단과 중국, 태국, 필리핀이 속했다. 한국이 B조에서 3위만 차지해도 3위간 경기에서 유리할 수 있다. 즉, 베트남만 확실히 잡으면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 본선이 가까워 진다.

윤 감독은 “베트남에게는 그래도 우리가 한 수위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 오히려 호주, 일본과 경기로 월드컵을 대비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여자 대표 팀은 12월 11일 북한, 12월 15일 중국과 동아시안컵 잔여 일정을 치른다. 여자 아시안컵은 내년 4월 7일 호주와 B조 첫 경기를 한다. 10일 일본, 13일 베트남과 경기한다.

유럽파 지소연이 빠진 채 참가한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여자 대표 팀은 등번호 10번 이민아를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다. 신예 공격수 한채린이 일본과 첫 경기에 멋진 발리 슈팅을 성공시키는 등 세대 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민아는 “(지)소연 언니가 없어도 좋은 선수가 많다”며 대표 팀 전력을 자부했다. 강호 북한과 경기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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