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냐노 피지컬 코치(왼쪽)와 그란데 수석 코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조형애 기자] 토니 그란데(70) 수석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50) 피지컬 코치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건 잘 알려진 일이다. 정확히는 기자석 반대편 중립석에 자리를 잡고 경기를 관전한다.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도 마찬가지다.

멀리서 보면서 큰 그림을 그린다는 게 주된 이유다. 선수단에 합류한 지 한달여 밖에 되지 않은 상황. 여전히 선수단 파악을 해야 하는 새 코치진은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관중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11월 평가전부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큰 그림을 관중석에서 보는 것"이라면서 "코칭스태프 회의로 결정된 일이다. 이번 대회 전경기 관중석에서 지켜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 이유도 빼놓을 수는 없다. 비교적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규묘가 큰 대표팀이 모두 벤치에 앉기에는 자리도 넉넉지 않다. 대표팀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자리도 없다. 두 분 가운데 한 분이라도 벤치에 앉는다면 동시에 통역도 따라 붙어야 한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고 귀띔했다.

관중석에 앉는 그란데 코치와 미냐노 코치가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시간은 하프타임, 그리고 경기 후가 전부다. 실시간은 물리적 거리상 불가능하다. 지난 9일 중국전. 신태용호는 이른 시간 내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적절한 대응엔 실패했다. 관중석에서 지켜본 효과가 경기후 피드백을 거져 2차전에는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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